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은 16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권한을 가진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각 부처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정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조직을 대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K-뉴딜 중 디지털 뉴딜은 AI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디지털 뉴딜은 과기정통부가 주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AI 자체가 모든 분야의 융합-연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 분야 중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분야는 반도체 산업”이라며 “모든 산업이 인공지능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고, 인공지능의 뼈대 기술이 바로 반도체”라고 역설했다.

AI산업과 관련해 정부가 우선해야 할 일로는 ‘인재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항공우주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의 NASA와 같이, 인공지능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선도해 나갈, 대규모 정부출연 ‘AI전문연구소’가 있어야 한다”며 설치를 제안했다.

또 “중국이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전 세계의 자국 AI 인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며 “우리도 끊임없이 모셔오고, 배우고, 끊임없이 내보내고, 다시 모셔와야 합니다. 여기에 돈을 아끼면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양 의원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공지능이 뒤처지고, 결국 모든 분야와 산업도 뒤처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습과 추론 능력을 갖추고 AI산업을 일으켜 나갈 인재를 키우는 교육혁명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교육이 실현되는 곳이 산업현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에 정식 교육기관으로서의 AI 고등학교, AI 대학교, AI 대학원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여상 출신인 제가 반도체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희망의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국회에 입법과 예산의 권한을 가지고 인공지능 시대로의 대전환을 이끌어나갈 상설 상임위원회 설치도 아울러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