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순정씨의 첫 개인전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37년 간의 교직을 마친 뒤 여는 첫 전시회다.

‘어린 시절’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전시회는 ‘어린 시절’은 모든 것이 그립다는 김 작가의 주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가 어린 시절을 떠올린 8점을 비롯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23점 등 유화 총 31점이 선보인다.

‘어린시절’

주제작 8점은 말타기와 연날리기, 제기차기, 굴렁쇠놀이를 하며 산과 들을 뛰어다니던 어릴 적 모습을 형상화한다. 나이프로 두터운 마티에르(matiere· 질감)를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이를 바탕으로 단순화한 선 또는 점묘 기법을 통해 각각 어린 시절의 그리움을 표현한다.

이외에 풍경과 정물, 추상 등 지금까지 그려온 다양한 작품을 출품, 작품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김순정 작가는 “저녁 무렵 굴뚝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올라오던 모습, 그때를 떠올리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가슴의 울림을 느껴 당시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인전을 열게 돼 조심스럽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하나하나 정을 쏟은 37년의 결과물들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한편, 김순정 작가는 전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남교원미전과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자선전, 갤러리지평 개관기념전 등 다수 단체초대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회원으로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