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사장 송일준)는 5·18다큐멘터리 ‘이름도 남김없이’(기획 박수인·연출 김철원·촬영 이정현·작가 김인정)가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지역다큐멘터리TV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름도 남김없이’는 5·18 4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방송된 1부작 다큐멘터리다. 1980년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연대가 어떻게 구현됐는지 조명했다.

먼저 1부 ‘우리가 광주였다’ 편에서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직접 목격한 미국의 데이비드 돌린저 씨의 증언을 비롯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윤상원 대변인의 통역을 40년 만에 찾아내 소개했다. 또한 힌츠페터 기자를 광주로 가게한 결정적 제보자인 독일인 목사 폴 슈나이스를 직접 만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이어 2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편에서는 5·18 마지막 수배자 고(故) 윤한봉 선생이 미국 망명 생활을 하면서 동포사회에 뿌린 광주정신을 살펴봤다. 광주의 진실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은 물론,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한 고(故) 서유진 선생, 5·18 직후부터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독일과 일본의 교포들을 재조명했다.

광주MBC 5·18다큐멘터리 ‘이름도 남김없이’

심사위원회는 “(‘이름도 남김없이’는)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을 조명하고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 5·18 40주년을 기념하는 헌사로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철원 기자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노력했던 이들을 들여다봄으로써 40주년을 맞은 5·18의 의미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기회가 됐기를 기대한다”고 수상소감을 언급했다.

한편, 광주MBC는 이번 수상을 기념하고 5·18의 세계화를 위해 영어와 일어, 독일어 등 3개 국어로 번역한 자막본을 제작해 유튜브 ‘광주MBC 뉴스’ 채널에 공개하며, ‘광주MBC 뉴스’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