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금융권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특별 금융지원에 나선다. 최대 5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대출해주고 만기연장과 금리 감면 등의 지원을 한다.

광주은행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특별지원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업체당 3억원 한도로 총 1000억원(신규지원 500억원·만기연장 5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하며, 최대 1.0%p의 특별금리감면도 적용한다.

또한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별도 원금상환 없이 1.0%p의 대출금리 감면을 적용해 기한연장하고, 분할상환금 유예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접수·처리할 수 있도록 피해지원 종합상담반을 운영하고, 직원들을 직접 피해현장에 파견해 현장점검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업체들의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농협 상호금융(지역농협)도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지역주민·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한다.

행정기관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은 최대 5억원을, 개인은 최대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를 최대 1.0%p이내(농업인 1.6%p)까지 감면받고 최장 12개월의 이자 납입 유예도 적용받는다. 또 만기가 도래한 기존 대출자는 일정 요건 충족 시 심사 결과나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기한을 연기할 수 있고, 최장 12개월까지 이자·할부 상환금 납입유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도 피해 업체에 5억원 한도에서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만기가 도래한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없이 1년 이내에 연장이 가능하다. 분할 상환시 최장 6개월 내 분할상환금을 유예하고, 최대 1.3%p 금리를 감면해준다. 개인고객에게도 최대 1%p 금리를 깎아준다.

KB국민은행은 개인에 최대 2000만원, 기업에 최대 5억원 규모로 대출을 지원한다. 기업 대출에는 최고 1%p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또 피해 고객 중 대출 만기가 도래할 경우 추가 원금 상환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역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억원 한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개인에게는 2000만원 한도로 긴급생활자금을 빌려준다. 대출 금리도 최대 1%p 감면해준다.

신한은행도 24개 지역본부를 통해 수해복구 자금 5억원을 지원한다.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는 단체와 법인, 법정·지정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기관 등이 지원 대상으로, 지역 현장을 잘 아는 신한은행 지역본부가 자금사용 계획을 확인한 뒤 지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