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거문도를 제외한 광주·전남 전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4일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까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광주·전남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23~25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의 온도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 현상으로 인해 4일 오후 6시까지 광주와 나주, 화순, 장성, 담양, 순천, 구례, 곡성 등 전남 북부지역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예상되는 소나기의 강수량은 5~40㎜다.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오는 5일까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소나기 등으로 인해 습도마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을 반영한 온도로, 대체적으로 습도가 50% 이상이면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광주와 광양, 장성, 신안에서는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광주에서 발생한 열대야는 잦은 비 등을 이유로 지난해보다 11일, 평년보다 18일 늦게 나타났다.

이날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암 학산 27.1도, 진도 26.9도, 광주 25.6도, 장성 25.4도, 신안 25.3도, 광양 25.1도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9시까지도 광주는 25.5도의 밤 사이 최저 기온을 기록했으나 이 기간 내 일부가 25도 아래로 떨어져 열대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목포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열대야가 5일 동안 지속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유입과 낮 동안의 일사가 더해지면서 광주·전남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높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