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이 일반 시민들에게 진실인 것처럼 접근될 수 있는 온라인 내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콘텐츠와 가짜뉴스 근절에 힘을 모으고 있다.

최근 5·18민주화운동을 폄훼·왜곡해온 극우 유튜버들의 3개 채널이 폐쇄됐지만, 일부는 다른 동영상 플랫폼으로 옮겨 5·18 왜곡 영상을 재업로드하는 등 5·18 왜곡 행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5·18을 왜곡하는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 게시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재단은 지난달 말 구글(유튜브)에 지속적으로 시정 요청했던 왜곡 동영상 100건이 삭제 및 접속 차단된 것을 넘어 시민 제보를 토대로 60여 건의 왜곡·폄훼 게시물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재단은 해당 게시물 내용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운영 주체에게 삭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당시 5·18왜곡폄훼 영상을 주도적으로 생산하고 도 넘는 막말과 욕설, 협박성·혐오성 발언을 여과 없이 방송한 극우 유튜버 채널 3곳은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 정책위반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재를 당한 일부 유튜버는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 기존에 게재했던 5·18 왜곡 영상을 다시 올리고,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튜브 내 5·18 왜곡 영상이 46개 채널 200여 건에 달한다.

재단은 SNS 등에 게재된 역사 왜곡 게시물에 대한 심층 조사를 실시, 방심위 심의를 거치거나 플랫폼 사업자 측의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대응 체제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민·형사상 처벌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을 통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한편 5·18 왜곡 컨텐츠 관련 자율적인 제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토대로 정부와 국회 등에 5·18민주화운동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 실효성 있는 행정적·법률적 대안 제시, 다층적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 왜곡·폄훼를 넘어 5·18과 관련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알리기 위한 ‘5·18 TV’ 운영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극단적이고 반사회적인 혐오콘텐츠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보호막을 두른 채 돈벌이의 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 법적 규제를 통해 5·18의 진실을 왜곡하고 부정하는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