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될지 주목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 오후 6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169명으로 집계됐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광주에서는 모두 1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5명과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129명은 모두 지역 감염이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6명→8명→15명→3명→9명→5명→7명→1명’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감염 경로별로는 △금양오피스텔(32명) △일곡중앙교회(27명) △광주사랑교회(16명) △광주고시학원(13명) △한울요양원(11명) △배드민턴 동호회(9명) △광륵사(8명) △아가페실퍼센터(7명) △SM사우나(6명) △해외유입(5명) △기타(2명) 등이다.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이 있었던 금양오피스텔에서 시작된 감염이 종교시설, 병원, 요양시설, 사우나, 고시학원을 거쳐 생활체육 동호회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하고 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 또는 모임과 행사가 모두 금지 중이다.

또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 개방을 중단하고 고위험시설 중 방문판매업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중위험시설로 분류된 학원, 콜센터, 게임장 등에도 집합제한 조치를 했다. 아울러 쇼핑몰, 숙박업소, 식당, 산후조리원 등은 이용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2단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14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응단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주가 넘도록 계속되는 지역감염 확산에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방역체계 수위가 일정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