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패러렐 컨템퍼러리 아트(이하 PCA)가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파트너로 삼아 진행하는 프로젝트 ‘코리안 아이 2020’(Korean Eye 2020)이 그것으로, 이 지역을 연고로 활동 중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와 사진작가 이정록씨가 총 1700여 추천·지원자 중 선정 작가 75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전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PCA가 전세계 신인작가 발굴을 위해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사치갤러리 등이 관여돼 있는 만큼 해외에서 국내 작가들의 인지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한국미술이 세계화를 통해 한류로 나가는 발판을 다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전시 도록 발간과 단체 전시 혜택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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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정록 작가 |
작가 선정은 PCA 대표 및 창립자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동시대미술부 총괄디렉터 디미트리 오제코브, 사치갤러리의 수석 큐레이터 및 디렉터 필리파 아담스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실시된 ‘코리안 아이’에 선정된 바 있다는 이이남 작가는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이 작가는 “2010년 사치갤러리에서 전시를 할 당시 반응이 좋았다. 이후 뉴욕에서도 전시를 열었다. 국제적 활동의 계기가 돼 중요한 전시”라면서 “국제적으로 움직이는 콜렉터와 기획자 그리고 미술관계자들이 전시를 관람할 뿐만 아니라 작품까지 소개되며, 이 전시가 매개가 돼 차기 해외 전시로도 연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이남 작가는 현재 광주 남구 양림동 소재 ‘이이남 미디어아트 뮤지엄’ 8월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룩셈부르크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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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진행중인 룩셈부르크 개인전에 출품된 이이남 작 ‘미인도와 벨라스케스 그리고 개미이야기’. |
이 작가는 지난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답사 뒤 서울과 부산 등을 순회, 개인전을 열었으며 아이슬란드에서 로케이션 작업을 펼쳤다. 현재 신작 구상 후 작품화를 위한 실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후원으로 진행되는 코리안 아이 전시 ‘창조성과 백일몽’은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올 가을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를 거쳐, 2021년 초 서울 전시를 열 방침이다.
한편 총괄 디렉터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및 남편인 데이비드는 2008년 사치 갤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코리안 아이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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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5월 필립스 경매에서 22,500파운드(한화 약 3290만원)에 낙찰된 이정록 작 ‘Tree of Life #1’ |
세레넬라 시클리티라와 데이비드 부부는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는 뜻에서 ‘아이’(Eye) 브랜드를 출범시켰으며,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수준의 도록과 전시를 선보였다. 선정 작가들에게는 도록 출판에 이어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와 영국 등의 주요 도시에서 투어 전시 혜택이 주어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