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어제까지 추가 확진자가 6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8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전까지 확진자 수로만 줄곧 17개 시도 가운데 14위를 유지해오던 광주가 이후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경남과 부산은 물론 대전까지 추월하면서 7위로 뛰어올랐다. 그나마 바로 앞 순위의 충남과의 격차도 17명에 불과해 조만간 자리바꿈을 할지도 모르는 실정이다.

광주는 지난달 27일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약 2주 동안 무려 1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15일까지 광주지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지금으로선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이 있었던 금양오피스텔에서 시작된 감염이 종교시설, 병원, 요양시설, 사우나, 고시학원을 거쳐 생활체육 동호회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하고 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 또는 모임과 행사가 모두 금지 중이다.

또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 개방을 중단하고 고위험시설 중 방문판매업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중위험시설로 분류된 학원, 콜센터, 게임장 등에도 집합제한 조치를 했다.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2단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실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현 상황으로만 본다면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들고 있다. 3단계 격상 조건으로 확진자 10명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때라고 정해놓기는 했지만 연일 5명이 넘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꺽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 생활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쉽게 3단계로 격상하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현 상황이 매우 위중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시민 각자 방역 주체가 돼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