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니 잠잠해졌다 다시 전 세계에 팬더믹(pandemic: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반복하면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가지고 온 유익점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살아나는 환경이다. 중국 베이징 및 우한 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시가 봉쇄되고 차량 이동 금지 및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지만 대기와 하늘에 변화가 일어났다.

공장 가동이 멈추자 이산화탄소 등 각종 미세 먼지가 줄어 하늘이 깨끗해진 것이다. 유럽우주국 위성 촬영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베이징이나 우한시의 대기 오염을 표하는 짙은 빨간색이 늘 덮여 있었으나 2020년 3월에는 빨간색이 사라지며 맑고 푸른 하늘색이 나타났다.

스탠퍼드 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 연구에 의하면 중국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개선된 대기 환경이 코로나로 희생된 생명보다 약 20배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및 밀라노 지역에서, 베네치아는 매년 5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드나드는여섯번 째 세계적 관광 명소로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오염되어 있었다. 한 해 전과 비교했을 때, 수로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해졌고 물고기가 보였다. 이탈리아 북부 산업 지역에 위치한 밀라노 도시의 격심했던 대기 오염은 40% 격감했다.

미국 뉴욕 및 캘리포니아의 LA 지역은 퇴근 시각인 6시 반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간과 비교했을 때, 차량 이동이 10%에 그쳤다고 한다. 또 13일 동안, 캘리포니아 주위 공기 질이 30% 개선됐다. 뉴욕도 차량 통행이1/3로 줄면서 탄소 배출량이 크게 낮아졌다고 한다.

두 번째는 사람들의 선함과 동정애로 범죄율이 감소됐다. 즉 강도, 강간, 살인을 포함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아프리카의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범죄가 대폭 줄어들었다.

놀랍게도 갱들은 경찰과 협력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음식 배달을 포함하여 지역 사회봉사에 참여 했다. 아르헨티나의 범죄율은 90%가 감소할 정도로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마약 범죄율로 악명 높은 미국 시카고도 전년에 비해 42% 하락했고 엘살바도르는 작년 3월보다 살인 율이 하루 평균 600건에서 2건으로 감소했다.

세 번째는 전쟁이 휴전 혹은 중단됐다. 수년 동안 전쟁을 하던 국가는 서로를 위해 휴전 및 중단을 선언했다. 예멘, 시리아, 리비아는 내전을 중단했고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방역 협력을 약속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이던 미군은 완전 철수에 합의했다.

네 번째는 ’살아있는 생명과, 인간의 존재와 삶‘이 개선됐다.

의료계의 지인들에 의하면, 감기 환자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바이러스 전염 예방 및 면역 건강 증진을 위해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실천한 덕분이었다.

손 씻기와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적절한 수면, 건강식 및 운동 생활 등이 일상화가 된 듯하다. 직장인은 퇴근 후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시간이 많아졌다. 또한 재택근무 등으로 절약한 시간 덕분에 사람들은 독서와 공부, 정리·정돈하기 등의 질적 생활도 상승했다.

그래서 서로를 향한 애틋함과 연민의 정을 느끼기도 했다. 밀려드는 진단 검사와 확진 환자 치료 등 의료인이 부족한 상황에 자원봉사에 참여한 의료 보건 인이 많았다. 수고하는 모든 의료진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택배로 보내온 과일과 간식에서 따뜻한 정을 느꼈다.

이제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죽음을 지켜보면서, 생명의 경이와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연락이 뜸했던 지인과 친구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전하며 서로를 향한 연민과 사랑을 나누었다. 나의 생명체가 그저 생존해 줌에 깊은 감사를 느끼며 가정과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이해의 폭이 깊어져 서로가 위기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고 지켜 주려는 가장 기본적인 생명 활동에 고맙고 애정이 느껴졌다.

한 개인으로부터 모든 국민이 서로 생명을 사랑하고, 코로나19의 질병을 위한 예방, 치료약이 우리 연구진에 의해 조속히 개발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