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술상’ 수상자 개인전 지원키로
올해 26회를 앞두고 있는 ‘광주미술상’이 창작지원 방식을 개인전 개최 지원으로 변경한다. 기존 광주미술상에서는 작가를 선정해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선정 작가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이사장 조규일)는 선배 미술인들이 역량있는 후배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연례사업으로 실시해온 ‘광주미술상’의 창작지원을 개인전 개최 지원으로 변경하고, 이전과 달리 공모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한 뒤 작품제작비 및 전시공간 제공, 도록 제작 등을 지원해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해나겠다고 최근 ‘2020광주미술상 창작지원 청년작가’ 공모 방안을 통해 밝혔다.
전시회 명칭은 ‘제26회 광주미술상 창작지원; 2020 올해의 청년작가 ○○○ 개인전’(가제)으로, 공모 대상은 광주·전남에 연고를 둔 만 28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작가들이다.
응모는 작가소개, 자신의 작품세계, 개인전 전시계획안 등이 포함된 포트폴리오(pptx파일, 20~25쪽)와 함께 공모신청서, 주민등록초본(각 PDF 파일)을 위원회 사무국에 이메일(jg0422@hanmail.net)로 오는 19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된 작가는 제26회 광주미술상 수상작가 자격이 부여되며, 총 1000만원 상당의 개인전 소요비용이 지원된다.
개인전의 방향과 전시공간 구성, 소요예산 등은 작가의 전시계획서를 토대로 협의해 진행하며, 11월12일부터 29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전시기간 중 ‘작가와의 만남’ 등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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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6월20일 ‘GB작가 스튜디오 탐방’ 때 만난 원로 강연균 화가. |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됐던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이 올 하반기 재개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역 밀착형 정기프로그램 ‘월례회’의 하나인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을 하반기 재개하기로 하고, 참여 작가를 오는 11월30일까지 지속적으로 모집한다.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동안 운영이 잠시 연기됐던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은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한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에 참여했던 역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했던 제29회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작가뿐만 아니라 기획자·비평가를 포함하는 등 참여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신청 자격은 동시대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를 비롯해 지역 작가 포함 2인 이상의 팀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구글 신청서로 신청한 뒤 이메일로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거나, 광주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은 뒤 작성해 이메일로 지원하면 된다.
지난해 말로 제29회를 맞이한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장이자 열린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 광주비엔날레와 지역 예술 공동체의 소통과 교류 방식을 모색했으며 광주·전남 작가들이 함께 모여 예술론과 비평 담론 등을 생성해왔다.
GB 작가스튜디오 탐방은 2017년 9월 강운 작가를 시작으로 정선휘, 당시 대안공간 지구발전다오라 레지던시 작가, 박상화 이이남 신호윤 하루.K 이정록 주라영 오용석 강연균 문유미 황영성 이세현 정광희 이인성 정운학 박일구 권승찬 박성완 조진호 노여운 조현택 최순임 송필용 박태규 우제길 임현채 작가 등 총 28명(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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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애근 작 ‘공-환벽당’ |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한편, 꾸준한 창작활동을 펼쳤던 정산 윤애근 화가(한국화·1943∼2010)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회화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은암미술관이 기획초대전을 연다. 윤 전 교수는 전남 담양 작업실에서 화상을 입은 뒤 서울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2010년 7월17일 타계했다. 서울 출생인 윤 전 교수는 중앙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남대에 재직했다. 그는 전통적인 인물화와 수묵화 작업을 하면서 독창적 회화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1970년대에 ‘어촌’이나 ‘담양 아저씨’ 등을 통해 단순한 어부의 모습이 아닌, 어부의 애환이 느껴지는 본질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화폭에 담아낸데 이어 1980년대 이후 휴머니즘적이자 맑음이 드러나는 청색시대를 구축한다.
속도감있는 필치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던 ‘율’(律)시리즈를 전개한 데 이어 1990년대 중반 나비와 잠자리, 벌 등 곤충 작업에 몰두, 한때 ‘곤충 작가’로 불렸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장지를 접합시켜 두터운 부조 느낌이 드는 작업을 시도했다. 미국·인도·남아공 등 국내외를 망라해 전시를 열었으며 넥타이 등 문화상품 제작도 시도했다.
미술평론가 장준석씨는 “무등산 자락을 바라보며 작업해 온 윤애근의 예술가적 삶은 그다지 평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체취가 오롯이 배어있는 작업실은 한편으로는 자신을 거꾸로 바라보는 공간이자 자연과 소통하고 조우하는, 세상 것들을 비우는 비움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윤애근의 예술가적 삶은 맑음, 밝음, 무향, 무취 등을 엿보게 한다”고 평했다. 전시는 ‘공(空)-생명의 겹’이라는 타이틀로 9일부터 8월3일까지 은암미술관 1, 2전시실에서 이뤄지며, 출품작 35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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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어스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설치된 미디어아티스트 임용현씨의 영상 작품 |
이밖에 젊은 미디어아티스트 임용현씨(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입주)의 작품이 ㈜퍼스트골드가 광주 남구에 신축한 홀리어스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공공미술작품으로 설치됐다.
설치 작품으로는 ‘Journey’(2018)와 ‘SPREAD’(2018), ‘Untitled’(2016) 등 영상 3점이다. 그동안 건축물에 설치된 대부분의 공공미술작품은 회화와 공예, 조각이 주를 이뤘으나, 홀리어스 주상복합 오피스텔에는 광주 최초로 영상 작품이 설치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설치된 임 작가의 작품은 건물 외부에 위치한 4개의 기둥을 LED패널로 감싸 입체적인 표현을 했다. 또 설치된 LED 패널의 즉각적인 관리와 보수를 위해 지역 업체인 진미디어(JIN MEDIA)에서 설치 및 관리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용현 작가는 “이번 설치를 계기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많은 신축 건물들에 회화와 공예, 조각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 등 보다 폭넓은 장르의 예술이 공공미술로 설치돼 더 아름다운 광주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