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출신 한국화가 장안순씨의 초대전이 지난 17일 개막, 오는 8월9일까지 전남 고흥 남포미술관에서 ‘소리를 보다’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개성이 넘치는 작업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중견작가 초대전‘의 하나로 마련됐다.

작가는 순천만의 대표 이미지인 ‘갈대’와 갈대의 무리를 어루만지는 ‘빛과 바람’, 그리고 ‘흑두루미’의 군무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 30여 점을 출품했다. 자연에 대한 풍부한 묘사와 해석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공간적, 색채적 조화의 완숙미와 세련미를 담고 있으며, 작품 전체에 흐르는 시적 정서는 느긋하고 편안한 감흥으로 다가온다.

특히 오랜 세월 매진해온 작품 활동을 통해 구축한 자신만의 독창적 기법을 바탕으로 원숙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는 작가는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서를 탁월한 묘사력과 힘 있는 붓놀림으로 화폭에 담아왔다.

‘여백’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JAZZ’, ‘순천만 밤 풍경’, ‘인연’ 등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대작들이 대거 출품됐다”며 “원숙한 기량을 뽐내는 자유분방한 필법으로 자연의 미감을 최대한 살린 그의 작품은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들에게 한 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 깊이 있는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며, 수묵의 사유세계를 음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안순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한국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 제21회의 개인전과 5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출품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광주시전·전남도전, 순천시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순천대 및 원광대 강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도화헌미술관 학예사, 순천대학교평생교육원 지도교수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