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사장 송일준)는 특집 다큐멘터리 ‘핑크피쉬’(기획 김민호, 연출 백재훈·최선영, 촬영 김환·박노현·이경섭)가 한국PD연합회가 주최하는 ‘제32회 한국PD대상’에서 TV작품상 지역특집부문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1988년에 제정된 한국PD대상은 방송문화 발전과 자유언론 구현을 위해 공헌한 방송 프로듀서와 방송인을 격려하는 상이다. 올해는 지난 2월부터 총 25개 부문 200여 편의 후보작을 심사했다. ‘핑크피쉬’는 이례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핑크피쉬’는 일부에서 전라도를 비하하고 차별하는 의미로 폄하해 쓰고 있는 홍어를 전라도를 대표하는 소울푸드로 만드는 것은 물론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2018년 3부작과 지난해 제작한 7부작에서는 홍어의 어제와 오늘을 홍어의 본고장에서 만나보고 식재료로써 홍어의 가치를 아시아 음식문화 속에서 탐구했다.

홍어의 대표적 산지인 흑산도를 시작으로 나주 영산포, 그리고 중국의 황산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로 이어지는 대장정을 통해 식재료로써 홍어의 가치를 탐구했다. 레이먼킴과 오세득, 이원일, 김소봉 등 실력파 스타 셰프들의 합류해 잔치 음식으로 함께 나누는 등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홍어 요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홍어는 전라지역의 자부심이자 소울푸드지만 누군가에게는 편견과 혐오의 단어다. 이런 편견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홍어를 지역의 문화 콘텐츠로 승화하고, 식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신선하고 독창적인 접근법으로 유쾌하고 즐겁게 그렸다”고 평가했다.

제3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은 28일 MBC 서울 상암 공개홀에서 열리며, 이튿날인 29일 오후 3시20분 MBC TV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한편 ‘핑크피쉬’는 오는 5월4일부터 6월15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2시30분 7주 연속으로 MBC TV를 통해 전국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