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정전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전국 아파트 1만9187개 단지에서 총 91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건)에 비해 112%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경과년수별로 정전발생률을 살펴보면 신축 후 25년이 초과한 노후아파트의 경우 1.9%(1317단지 중 25단지)의 정전율을 기록했다.

15~20년 미만은 0.6%(6567단지 중 38단지), 15년 미만의 경우 0.2%(1만1303단지 중 28단지)로, 25년 초과 아파트가 15년 미만 아파트에 비해 무려 9.5배나 정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정전의 주요 원인은 구내 차단기류에 의한 원인이 52%(48건)로 가장 높았고, 변압기 23%(21건), 개폐기류 7%(6건), 케이블 7%(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노후 아파트에서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한전은 매년 전력설비 점검을 통해 노후화된 시설 교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세 아파트 노후 변압기 교체비용의 일부(변압기 가격의 약 50% 수준)를 지원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열화상 진단장비를 활용해 2만여 아파트 단지의 전력설비에 대한 점검을 시행해 98개 아파트 단지 4만7072세대의 노후 변압기를 교체했다.

지난 2016년에는 71개 단지 4만7089세대, 지난해 70개 단지 3만9607세대 등 연평균 4만 세대 이상의 노후 변압기 교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 아파트 정전이 발생할 경우 한전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설비복구를 지원, 비상발전차 동원, 응급복구설비 설치를 시행 중에 있으며,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지원활동에 더해 설비진단을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만 설비복구 지원 85회, 비상발전차 2회, 응급복구설비 설치 4회 등을 지원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남은 여름기간동안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아파트 정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