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폭염 경보가 확대 발효돼 무더위로 인한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전 11시를 기해 장성·영암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나주·함평·곡성·구례·화순·광양·순천·보성·담양·여수·장흥 등 기존 폭염경보 지역에 더해 모두 14곳으로 늘어났으며 흑산도·홍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양이 36.8도로 가장 더웠고 순천 36.5도, 광주·곡성 36.4도, 나주·구례 36도, 담양 35.3도, 함평·강진 35도, 화순 34.8도를 기록했으며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여수로 32.8도를 보였다.

폭염이 10일째 이어짐에 따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도재난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지역 온열환자는 2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3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퇴원했다.

전남지역은 전날 62명에서 11명 늘어난 77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치료를 받았다.

축산농가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영암, 곡성 등 축산농가 130여곳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15만3000마리가 폐사했으며 피해액은 1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축 폐사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은 나주 34농가 3만9000마리, 영암 12농가 2만5000마리, 곡성 9농가 2만2000마리 순이다.

종별로는 닭 53농가 14만3000마리, 오리 6농가 1만마리, 돼지 77농가 940마리이다.

폭염이 지속될 수록 피해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농가 주변에 물을 뿌리는 등 온도를 낮춰 피해에 각별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