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환 작가의 일곱번째 개인전이 19일 개막, 오는 8월19일까지 광주 대인동 복합문화공간 김냇과에서 열린다.

‘몽상가’(Dreamer)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의 작품 특징인 길게 뻗은 팔과 다리, 왜곡된 형태와 과장된 인체의 선을 드러낸다.

일상의 기억에서 묻어나는 단상들을 기록하듯 ‘몽상가’라는 동일한 시리즈 조각물로 구성한 작가는 청동주물을 주 소재로 하는 소품 브론즈 조각에서부터 3m 크기의 대형 목조 작업에 이르기까지 최근 근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작가의 작품은 모델링 점토작업 과정에서 흙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 질감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만나 더욱 생동감을 살려내고 있는 가운데 단순하게 생략된 인체의 선과 면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몽상가’ 시리즈 전시 모습

작가는 그동안 창작 과정에서 작가로서의 삶과 또 다른 사회적 얼굴을 가진 사회인으로서의 이중적 갈등과 반성, 성찰의 시간들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점토작업을 한 뒤 석고 취형과 청동 주물 제작에 이르는 지난한 노동과 땀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일상의 기억들을 정화시키는 일련의 명상과도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구작에서 신작에 이르기까지 시간여행을 하듯 작업과정을 통한 ‘몽상가’적 삶과 일상의 여행처럼 반복적인 내면의 이야기들을 구상조각으로 섬세하게 풀어놓고 있다.

위재환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 6회의 개인전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의 제25회 전국조각가협회전 등 다수 단체전에 출품했다. 광주미술대전 대상과 특선, 일산행주미술공예디자인대전 조각부문 우수상 등을 입상했으며 광주미술협회와 남도조각가협회, 광주민중미술협회, (사)현대미술에뽀끄, 백악조각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