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및 외국인 유입 증가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남군이 이주여성의 지역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눈길을 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이 군민의 일원으로 조기에 정착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군은 이주여성들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언어·문화적 차이 극복에 중점을 두고 각종 교육과 문화체험 등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개소, 주간 강좌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이 돌보미 지원사업, 방문교육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간 프로그램에는 한국어 교실과 통번역 서비스, 가족 교육과 상담, 육아정보 나눔터까지 마련돼 이주여성들의 정보나눔의 공간이 되고 있다.

또 센터를 찾아오기 힘든 가족을 대상으로 자녀양육 및 생활 지도를 위한 방문교육 서비스, 자녀언어발달 지원 등 방문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주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한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여 취업교실인 요양보호사 자격증반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일자리 사업을 통해 통번역 도우미를 6명까지 확대·운영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도 민선 7기 주요공약의 하나로 다문화 가족 지원을 제시하고 통역도우미 채용과 한국 문화탐방행사 개최, 청소년 국제시민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3세대가 함께하는 가족교육 사업으로 다문화 가정 행복장려금 지원과 위기 가정을 위한 사례관리 및 부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을 포함해 시부모, 자녀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건전한 다문화 가정의 기반이 갖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가정 내 갈등이 대부분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생기는 만큼 이주여성의 한국문화 적응도 중요하지만 가족 교육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군에서도 초창기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차원에서 시작한 국제결혼을 우리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다문화 가정의 역할을 인정해 나가는 방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해남지역 내 결혼이주여성은 564가구이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720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