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IA는 전반기 NC 다이노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3연패의 일격을 당하며 40승 45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5할 승률을 밑도는 성적으로 46승 46패 승률 0.500으로 전반기를 마친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가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17게임 차로 벌어졌고, 상위권을 형성한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와는 각각 10게임, 8게임, 6게임 차로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후반기 남은 59경기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KIA가 이같이 부진한 원인은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공수 곳곳에서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반기 팀 타율 0.295로 리그 3위에 올랐지만 매주 1~2명씩 바뀌는 1군 엔트리에 따라 타순의 변화가 생겼고 타선의 응집력 감소로 이어졌다.

비록 주전들을 대신해 경기에 나서고 있는 류승현, 박준태 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중요할 때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상대 투수가 느끼는 위압감도 부족하다.

여기에 마무리 김세현이 1승 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1.21로 부진하며 뒷문을 막지 못한 것도 크다.

올 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6.22를 기록한 팻 딘과 5승 7패 평균자책점 5.58을 올린 임기영, 8승 5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헥터 노에시가 선발진에서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 한 것도 부진의 한 가지 이유다.

이렇게 전력이 정비되지 못한 채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KIA는 17~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후반기 첫 3연전 상대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KIA는 첫 날 투수로 에이스 양현종을 예고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를 내세우는 KIA이지만 전반기 4경기에서 팀 타율 1위,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삼성의 상승세는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