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소속 나상호와 이승모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에 최종 승선했다.

나상호와 이승모는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학범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U-18 출신으로 올 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김정민도 발탁됐다.

나상호는 2017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부침을 겪었지만, 김학범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오며 전 경기(12경기)를 소화하는 등 진가를 발휘했다. 올 시즌 그는 K리그2 득점 1위(19경기 9득점 1도움), 경기 MVP 선정 1위(6회)를 기록 중이다.

포항에서 임대 영입한 이승모는 2013년부터 다수의 국제대회(AFC U-16 챔피언십, 2015 U-17 월드컵(16강), 2016 수원JS컵, 2017 U-20 월드컵(16강)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며, 나상호와 함께 U-23 축구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나상호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고 생각한다”며 “주눅들지 않고 냉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고 나 자신을 한층 성장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모는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 3명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로 결정됐다.

이로써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과 조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면제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이 밖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승우, 황희찬 등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하며 내달 9일 국내에서 이라크 U-23 대표팀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당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한 조에 묶였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추첨 과정에서 2개국을 누락한 것이 확인돼 며칠 내에 조 추첨이 다시 진행된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20명)

△ GK=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 DF=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 MF=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

△ 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