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고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1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비중이 전체 인구의 49.6%를 차지했다. 경기도 면적에서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광주·전남지역에서 타 시도로 유출된 인구는 1만1000명에 달했다.

광주의 경우 타 시·도로 이동한 순 전출 인구는 800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주로 이전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었다.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의 전출 인구는 3000여 명으로, 전국 9개 도 중에서 전북과 경북 다음으로 인구 유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전출한 지역은 광주와 마찬가지로 서울이었고, 다음이 충남이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의 비정규직 비율은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 임금근로자 중 36.9%가 비정규직이다. 이는 전국 평균 비정규직 비율 32.9%에 비해 4%나 높은 수준이며, 17개 시도 중 5번째다.

전남의 상황도 비슷하다.

임금근로자 57만 2000명 중 21만7000명(37.9%)이 비정규직이다. 전국 평균에 비해 5%나 높은 수준이며, 이는 울산과 서울, 충남 다음으로 높다.

월 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에 비해 광주는 낮은 반면, 전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일자리 때문이다. 쓸만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 것이다.

인구 감소는 생산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치단체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

민선 7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가장 시급하고도 절실하게 추진해야 할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더불어 수도권에로의 인구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지방의 힘으로는 버겁다. 지방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친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을 따라 잡을 수 없다. 정부의 정책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 살리기 정책으로 과감하게 돌아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