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인 전남 여수 출신 양경렬씨의 초대전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양 작가는 2016년 미술제 제18회 우수상 수상작가로 이번 전시에 ‘플롯처럼 서사처럼’이라는 타이틀로 ‘반사’(Reflection) 시리즈의 회화를 비롯해 드로잉, 부조 작품 등 30여점을 출품,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미술제 수상 작가들에게 초대 개인전을 통해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작품세계를 미술계에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도시와 사건들의 이미지가 층층이 쌓여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작가의 회화는 이미지를 상하로 뒤집어 보기도 하고, 한 화면 안에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다른 세계를 담아내 흥미로운 시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품 속 배경은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그리고 우리가 구성한 세계와 가치가 크게 변화할 수 있었던 혁명의 순간이 발생했던 장소로 광장이라는 상직적인 장소와 그 안에 담긴 이념과 가치관 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한 화면에 얽혀 표현되고 있다.

양경렬 작 ‘Three sisters, dream of moving’

그의 작품은 지난 미술제 심사평에서도 “사회적 사건을 둘러싼 세계 곳곳의 도시 이미지를 교차시키는데 있어 화면 구성의 문제, 회화적 표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들의 이면에 담긴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양경렬 작가는 추계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에 이어 독일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수료했으며,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9회와 영국 런던 ‘Screen Project’ 등 국내외 다수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작가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