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승근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서울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相生-화초 환상을 그리다’라는 타이틀로 화초 환상을 통한 사물의 대화를 표현하고 있다.

출품작은 최근 연작 20여점.

흔히 보는 전통 동양화 기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그의 작품은 여백과 먹색의 농담을 살려 그렸다거나, 선과 색의 간결함과 농후한 색감을 사용했다기보다, 화면의 배경이 추상적이거나 혼합 재료를 이용한 채색과 두꺼운 질감 표현 등을 보면 언뜻 서양화 기법에 가깝게 느껴진다.

‘相生-和’

하지만 그림의 내용은 전통 회화의 주제와 거리가 멀지는 않아 보인다. 작가는 상생(相生)이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연작을 발표해 오고 있다. 작가의 그림에서 자주 보이는 것은 꽃과 잎새, 송사리, 암석 등이 눈에 들어온다. 언뜻 서로 어울리지 않은 공간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문득 서로 속삭이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절에 따라 맞이하게 되는 꽃들로, 진달래 목련 붓꽃 초롱꽃 양귀비, 그리고 이름모를 들꽃 등의 화초를 접할 수 있다. 대부분 화려하다기 보단 소박한 느낌을 받는다.

김승근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 개인전 25회와 국내외 단체전 280여회, 2·3인전 및 아트페어 5회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