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과 시험이 코앞인 중학생 아이를 데리고 ‘단무지’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본깨적’의 저자인 박상배씨의 특강을 들으며, 독서야 말로 우리가 살 길이고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을 했죠. 기존의 제 독서가 무엇이고, 과연 저는 앞으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를 알게 됐구요. 그리고 우리 가족의 책읽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광주시립사직도서관이 ‘2018 책의 해’를 맞아 시민독서저변확대를 위해 최근 독서캠프인 ‘온종일 단무지’를 진행한 가운데 자녀 2명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류현주(43·광주 남구 진월동)씨가 밝힌 내용이다. 단무지는 단순·무식·지속적으로 독서하기를 의미한다.

시립사직도서관은 지난달 30일 ‘온종일 단무지’ 프로그램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책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운영해 강연 등 다양한 독서체험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본깨적(본 것·깨달은 것·적용할 것) 독서법’의 저자인 박상배씨의 특강을 마련해 본깨적 독서법을 소개했다. 전체 모듬별 독서 및 독서토론을 망라해 이민영밴드 재즈 공연, 초등부 모듬 독서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어 성인과 청소년부는 에이 힐버트와 토드 홉킨스의 ‘청소부 밥’을 읽으며 본깨적을 진행했으며, 초등부는 E.B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로 본깨적을 진행한 가운데 이날 독서캠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책 한권을 도서관에서 완독해보는 체험과 본깨적 독서 및 토론이 책을 읽고 싶게 하는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는 반응이다.

유씨처럼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돼 책과 친해지고, 늘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책읽기 문화가 형성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사직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독서캠프와 관련 “광주시민의 책 읽는 분위기 확산과 책 읽기를 통한 삶의 변화를 모색하는 독서운동의 견인차 역할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