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산 지역의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으로 검출된 사실이 전해졌다.

또한 대구에 이어 부산 수돗물에서도 다량의 환경호르몬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대구와 부산의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유독 높게 검출된 것은 두 지역의 상수원이 낙동강이기 때문.

이는 낙동강이 아닌 회동수원지를 상수원으로 사용 중인 부산 동래구 일부 지역에서 비교적 낮은 농도의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사실로 확인됐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된 화학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특히 신종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는 과불화옥탄산은 몸 속에 쌓일 경우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이 물질은 고도의 정수 처리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오히려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돗물 파동으로 인해 대구와 부산 지역의 마트에서 생수의 수요가 급격히 늘며 이른바 '생수 대란'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