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6월 한 달 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한 낮의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음악분수’가 가동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형극 축제’도 준비됐다.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 여름은, 문화전당의 건축 콘셉트 ‘빛의 숲’의 면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이른 무더위를 식혀줄 ‘빛의 숲’으로 떠나보자.



△실내악부터 마당극까지 공연예술 ‘다채’

문화전당은 지역 예술대학 유망주 발굴과 창작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ACC 대학공연 예술제’를 6월 한 달 간 펼친다.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전남대 국악학과, 동신대 뮤지컬 실용음악학과와 공연전시기획학과, 송원대 실용예술학과, 광주대학교 음악학과 등 예술 꿈나무들이 참가해 패션쇼·국악·무용극·토크쇼·연극·전시·클래식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트리오 오원’

27일 오전 11시 펼쳐지는 브런치콘서트는 ‘트리오 오원과 함께하는 클래식 오딧세이 스토리’다. ‘트리오 오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첼리스트 양성원이 프랑스 최고 음악학교 파리음악원에서 만난 연주자 피아니스트 엠마뉴엘 슈트로세,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믈리에와 함께 결성한 실내악 앙상블로, 한국과 프랑스의 지역적, 문화적 경계를 허물로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시아문화광장의 밤을 공연예술로 물들이는 ‘아트트레일러’도 계속된다.

22일 오후 7시에는 ‘마술쇼와 함께하는 도심 속 인형극 축제’가 준비됐다.

사전 예매 시 가장 빠른 매진을 기록한 이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마술공연과 인형극 뮤지컬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외 왕성히 활동 중인 해외 퍼포머 Grego(그레고)의 인기 인형극뮤지컬 ‘그레고 인형음악대’는 다채로운 음악과 유머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거운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베풂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파랑새극단의 창작 인형극 ‘무지개 물고기’가 이어지며 재미뿐만 아니라 깊은 여운도 선물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전혀 다른 장르의 매력적인 두 공연이 열린다. 먼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POP을 새롭게 재구성해 선보이는 ‘어쿠스틱 K-POP 콘서트’가 선을 보이고, 뒤이어 퓨전국악 창작공연인 ‘양반 품바와 귀족집시’에서는 전통국악과 퓨전밴드가 만나 성악, 타령, 그리고 무용이 어우러진 마당극 퍼포먼스를 즐겨본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전시·시민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는 ‘파킹찬스 2010-2018(PARKing CHANce)’과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From vietnam to Berlin)’를 만날 수 있다.

복합3~4관에서 진행 중인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시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주요 이슈들에 대해 반응하고 기록해 온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150여점의 작품들은 퐁피두센터,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인도 키란나다르 미술관 등 총 15개국 35개 기관들의 협조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아시아컬처마켓’은 30일까지 하늘마당과 플라자브릿지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 진행된다.

청년들의 톡톡 튀는 창업 아이템을 엿볼 수 있는 스타트업존, 아시아 생활소품과 아기자기한 생활소품들이 판매되는 마켓존, 지역의 젊은 뮤지션들의 노래를 감상하는 공연존, 아시아의 거리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존(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독립출판사 서적과 아시아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는 작은 책방도 운영된다.

인문특강 6월 강좌는 금기숙 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의상감독이 ‘패션아트의 시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주제로 진행한다.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에 극장 3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전당 곳곳의 매력을 알아가는 ‘ACC 투어’도 참여자들을 기다린다. 아시아 음식·음료와 함께 여름철 실내 바캉스를 즐기는 느낌으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전당 홈페이지(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