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역에서 지하철 투신 사고가 발생해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2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30대 여성 A씨가 선로로 투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가운데 사고 직후 포착된 기관사의 충격에 빠진 모습이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류동역 사고로 인해 기관사가 앞으로 겪을 트라우마와 정신적 고통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는 앞서 사고를 경험했던 기관사들이 거듭 트라우마를 호소했던 상황이기에 더욱 증폭되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014년 투신 사고를 4번이나 경험했던 기관사 B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B씨는 "사고 때마다 회사와 진료협약을 맺은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긴 했지만 의사가 '괜찮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하는 것으로 진료가 끝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B씨는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회사에 못 다닐 것 같았다. 먹고살려면 대충 넘어가는 게 좋다"라며 "사고가 거듭될수록 대인기피증은 심해졌고 훼손된 시신이 툭하면 꿈에 나타나기도 했지만 자신을 믿고 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기관사 C씨 역시 일명 '슬픈 회식' 관행을 언급하며 "투신사고가 나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술을 마신다"라며 "어차피 집에 가봐야 잠을 못 이룰 테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먹여 사고 기억을 못하도록 하는 게 동료에 대한 우리의 배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