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만발한 전시가 마련된다.

진경매화를 추구하고 있는 작가들이 오는 5월2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아트라운지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 1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올해 네번째 순서다. 지난 3월24일 중외공원 홍매밭에서 야외스케치를 실시했다. 또 화가별로 담양 지실마을 매화를 화폭에 담고 있거나 지실마을 위 독수정 매화를 담고 있다. 나주 산림자원연구소로 스케치를 다녀와 화폭에 매화를 그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반인과 유치·고·대학생, 그리고 일반인 등 250여명이 참가해 작업을 해 함께 작품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작가 10명의 11점이 출품됐다.

참여작가로는 올해 새롭게 합류한 김명균 정해영씨를 포함해 오광섭 이선복 이창훈 장용림 조규철 조현수 한동훈 황순칠씨 등이다.

오픈식은 지난 18일 성대하게 열렸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픈식에는 김준태 시인의 ‘홍매’ 즉흥시 낭송을 비롯해 광주전남연구원 박성수 원장의 격려사, (사)문화사랑시민연대 이순남 대표의 시낭송, 오목대의 대금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오픈식 모습

황순칠 작가는 “벚나무처럼 크고 화려하지 않으나 매목은 오래전부터 묵객들이 즐겨 그려왔다. 봄이 오기도 전에 찬 서리와 설빙(雪氷) 속에서도 꽃망울을 터트리는 강인한 꽃에 반해 이를 화폭에 담아온 작가들이 모여 함께 야외에서 그리고 이를 전시하는 작은 그룹이 이번 진경매화 전시”라며 “매화나무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옛 시인묵객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뜻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정해영 作 ‘유희나연-날다’

한편 진경매화전은 2015년 시작됐다. 10여명의 화가와 음악인 모여 연분홍빛 와룡매로 유명한 담양 남면 지실마을에서 현장작업을 한 뒤 이를 완성해 북구향토음식박물관에서 첫 전시를 열었다. 2016년과 2017년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 아트라운지에서 열린 바 있다. 내년에는 다시 북구향토음식발물관으로 돌아가 전시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