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몰고 온 훈풍에 따라 광주·전남의 대북 교류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등 다양한 영역의 광주형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시장은 북한공연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측에 에너지 자립방안이나 양궁 연수 지원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북측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오는 9월 수영선수권대회 ‘D-300’을 기념해 남북 문화공연을 추진하고 ‘D-100’을 기념하는 ‘남북 평화음악제’도 추진 중이다.

조직위는 또 남북 문화공연에 이어 북한 선수단 참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광주 또는 제3국에서 광주시와 북한 양궁선수단의 합동 전지훈련도 구상 중이다.

전남도는 2007년 10월 준공한 평양 발효 콩 공장에 이은 제2공장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2008년에 제빵기계를 지원하고 2공장을 위해 2억원을 지원하려 했지만 보수 정권이 들어선 뒤 남북교류 사업이 단절되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었다.

도는 문화 교류를 위해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세계 수묵화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와 작품을 초청할 예정이며, 지난 2015년 북한에 제안했던 ‘땅끝 협력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땅끝 협력사업은 남북의 땅끝 지역이 있는 상징성을 고려해 전남도와 함경북도가 협력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우선 산모와 불우이웃에게 미역과 쌀을 보내는 등 인도적 사업을 구상했었다.

그동안 막혔던 남북 교류사업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북한은 적이 아니라 우리의 동족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훈풍을 타고 우리 지역에서도 막혔었던 남북 교류사업을 활발히 재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통일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