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섰다고 한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고독사 예방에 나선 것은 다행스럽다.

광주시는 ‘1인 가구 복지 1촌 맺기’ 사업을 통해 1인 가구를 동네 이웃과 연결하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키로 했다.

우선 시는 고독사 위험군 실태 파악을 위해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주민등록상 1인 가구와 실제 1인 가구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고독사 위험군을 선정하고 9월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녀회, 봉사단체 등 이웃 주민을 활용해 복지 1촌 결연을 맺을 방침이다. 복지 1촌은 안부 확인, 말동무, 생활실태 모니터링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독사는 과거 1인 독거노인 가구의 문제로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이혼, 명퇴, 실직 등으로 고립된 삶을 살다 홀로 임종을 맞이하고 일정 기간이 흐른 뒤에야 발견되는 40~50대 중장년층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평소 가족도 없이 외롭고 힘들게 살다가 죽는 순간까지 주위에 아무도 없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안타깝고도 슬픈 일이다.

고독사는 우리 사회의 복지사각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전남도는 마을 이·통장, 부녀회원, 종교단체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총 1640명으로 고독사 지킴이단을 구성, 고독사 위험이 있는 전남지역 독거노인 1453명을 주기적으로 보살피고 있다.

지킴이단은 위험군 거주지에 월 2회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고위험군 거주지에는 주 1회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근황을 살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6년 9월 전국 최초로 고독사 지킴이단이 출범한 이후 전남에서 고독사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광주시는 이번 기회에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엄격한 관리로 홀로 외롭게 죽어가는 노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