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게 2083일 만에 스윕패를 허용한 KIA 타이거즈가 이번 주 설욕에 나선다.

KIA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주 LG 트윈스에게 스윕을 거두고 두산 베어스에게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5할 승률(12승 11패)을 간신히 넘겨 1위 두산에 5.5게임 차 뒤진 리그 3위를 지켰다.

지난 22일 두산과의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는 장단 22개의 안타로 승리를 거둬 2연패를 끊어내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런 KIA는 한화와의 주중 첫 번째 경기에 헥터 노에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헥터는 올 시즌 1승 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지난해 ‘다승왕’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는 2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하며 58개의 공을 던졌으나 홈런 1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7자책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31.50.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가장 많은 36.2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헥터는 이 경기 이후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을 내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기록했다.

위기 상황이 있었음에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끌어갔다. 이 같은 모습을 이번 한화전에서도 선보인다면 지난 패전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와의 주중 2차전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한다.

양현종의 최근 페이스는 좋다.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난조로 패했지만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19일 LG와의 경기에서 9이닝 4실점(3자책점) 완투승을 거뒀다.

이 같은 활약에 그는 평균자책점을 2.80까지 낮춰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고, 3승으로 승리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한화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타선의 지원을 받는다면 쉽게 경기를 가지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한화와의 주중 마지막 날 선발투수로 한승혁을 내세운다.

한승혁은 올 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 SK 와이번스전 4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그는 최근 두산전 4.1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섞어 던지며 방망이를 헛돌게 했지만 최근에는 구위가 떨어진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한승혁은 올 시즌 한화와 만남이 두 번째다. 한승혁은 지난 10일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24명의 타자에게 홈런 2개를 포함한 6개의 안타를 맞았다.

당시 경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다시 만나게 되는 한화 타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