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은 ‘지구의 날’인 동시에 ‘자전거의 날’이다.

연일 미세먼지의 습격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지난 2010년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두 바퀴를 상징하는 2가 2번 겹치는 이날을 ‘자전거의 날’로 지정했다.

자전거는 걸음마를 하는 유아부터 걷기 힘든 노인까지 모든 연령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이자 훌륭한 이동수단이다. 이렇듯 자전거는 환경, 건강, 측면에서는 매우 훌륭하고 유용한 도구라 생각한다. 스페인의 유명한 철학자 ‘가제트’는 자전거에 대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힘을 얻어 보다 빨리가기 위해 고안된 인간 정신의 창조물’이라는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따른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정책, 자전거 이용 문화의 저변 확대 등이 시민의 높은 관심과 서로 맞물리면서 자전거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 광주환경공단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주차시설과 출근 시 흘린 땀을 씻을 수 있는 샤워 시설을 마련하였으며 사내동호회 지원 등을 통해 회사 동료들의 자전거 타기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서구 서창둑길 377)에서 50대의 자전거를 광주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자전거는 14세 이상의 연령으로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헬멧과 같은 안전 장비 또한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자전거 정비기술자를 안내센터에 배치하여 펑크수리, 체인오일 주입 등 경정비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자전거의 공기압 확인, 브레이크와 기어 케이블 상태 확인 등을 꼼꼼하게 하고 있다. 또한 2인용 자전거인 텐덤바이크 13대와 전기자전거 6대를 추가 비치하여 영산강을 찾은 연인 또는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필자는 “요즘 같이 햇살이 좋은 날 야외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타는 것만큼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자전거 타기는 ‘살랑이는 봄바람을 만끽하며’, ‘바깥 경치를 구경하고’, ‘내 몸의 건강도 챙기며’ ‘친환경 생활의 실천’까지 1석 4조의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광주천과 영산강 주변의 자전거 도로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자전거를 타며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행복한 여가 활동을 하고 있음을 많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전거타기의 효과는 이미 수차례 증명돼왔다.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는 효과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운동이다.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아 하체 근력이 약한 사람, 관절이 약한 사람 등 모두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지속적인 뇌 자극을 통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며 폐활량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많은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전거를 레저나 보조 교통수단으로 생각하고, ‘차’라는 인식은 별로 하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 그렇지만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엄연히 ‘차’로 분류된다.

따라서 자전거 주행 시 안전수칙을 숙지하지 않으면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아울러 자전거를 탈 때에는 반드시 헬멧, 장갑 등의 개인 안전장구 착용 및 야간에는 눈에 띄는 밝은 옷을 착용하고 전조등과 후미등을 장착하여 안전하게 운행하는 습관도 가져야한다. 그리고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기에 주행 시 보행자의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동안 자전거에 흥미가 있으나 자전거 타기를 실천하지 못했던 시민은 주말에 가족과 함께 영산강변 유채꽃밭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미세먼지 저감의 쉬우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인 자전거라는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을 통한 우리 모두의 실천이 하나 밖에 없는 삶의 터전인 지구 환경을 지키는 작지만 큰 발걸음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