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6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회장 박재순)와 일한(가고시마-광주·전남) 교류미술전 실행위원회(대표 쓰루다 다다시) 주최로 열릴 ‘광주전남-가고시마 미술교류’전이 그것으로, 두 지역은 ‘예향’이라는 공통분모까지 닮았다. 가고시마가 일본에서 예향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인연이 깊다.
이들의 첫 교류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의 원로 김영태 화가와 가고시마의 당시 전업화가였던 나카마 요시타카와 시쿠라 노리오씨 등이 머리를 맞댄 것이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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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태 作 ‘성하-위도에서’ |
올해 전시에는 양국에서 100여명의 작가가 120여점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일본화, 수묵화, 서양화, 공예, 사진, 서도, 화지(和紙)회화 등 7개 분야에서 31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15대 심수관도 작품을 출품한다. 일본 현지를 가지 않고는 지역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일본화와 화지(和紙)회화를 포함해 현시대 일본회화의 경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출품작가 중 쓰루타 다다시의 작품에는 광주에 머물며 윤회매(輪回梅) 작가로 널리 알려진 다음 김창덕씨의 춤사위가가 등장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광주에서는 한국화 김은자 김재일 김종경, 문인화 박태후, 서양화 고윤숙 김영화 김종일 김필수 노의웅 박성휘 신수정 이혜경, 수채화 김효삼, 서예 임춘식, 공예 오석심씨 등이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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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하타 쇼오조오 作 ‘몽생미셸’ |
박재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의 작품들은 광주와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출품하는 것으로 양국 미술의 전통과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양국 미술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양국 간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전남-가고시마 미술교류’전은 지난 1991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첫번째 전시를 연 뒤 매년 번갈아가며 방문, 전시를 열어왔다. 첫 전시는 가고시마에서 열린 가운데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15명과 가고시마 창원회 회원 25명 등 40명이 참여했다. 그러다 2013년 22회 전시를 가고시마에서 연 가운데 2014년 건너뛴 뒤 2015년 4월 광주 대동갤러리에서 열렸다. 이후 2년마다 한차례씩 열기로 해 2017년 일본에서 열렸다. 하지만 일본 측 작가들 중 연로한 분들이 많아 전시를 한번이라도 더 열어보자고 제안하면서 올해 전시가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2년 마다 열지, 1년마다 열지는 이번 광주 전시 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5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