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조 박중빈이 원불교를 창시한 1916년 3월26일을 해마다 기념하는 대각 개교절을 앞둔 원불교가 갈수록 인간성 상실과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는 현시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잇따라 펼친다.

원불교 광주전남교구(교구장 준산 장덕훈)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캠페인을 비롯해 세월호 희생자의 원혼을 달랠 4주기 위령제, 오월 영령을 위한 위령제 등을 열기로 했다.

먼저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캠페인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기운을 불러 일으키며, 구체적인 실천운동을 통해 종교인답게 살기 위한 운동으로, 종단별로 참여해 전국에서 발대식에 들어간 가운데 광주에서도 발대식을 연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자신의 변화를 추구하는 쇄신운동이자 자신이 속해있는 어느 자리든 그 자리에 맡겨진 역할을 바람직하게 하는 모범적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로, 종교인들이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한 채 세상의 풍조에 영합해온 점을 반성하면서 7대 종교의 믿음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식개혁운동이다.

발대식에 앞서 원불교 광주전남교구는 선포식을 원기 100년(2015년) 11월1일 가졌다. 이 선포식에서는 봉공회와 여성회, 청년회, 청운회 등의 4개 재가단체를 중심으로 원불교 재가단체협의회를 결성, 공동회장 4명중 중앙봉공회장을 선임한 바 있다.

또 원기 102년(2017년) 7월에는 원불교 삼동원 훈련원에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둘하나 운동’을 실천강령으로 선택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발대식은 오는 17일 오후 1시 광주시 동구 예술길 원불교 광주교당에서 진행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이개호 국회의원, 김성곤 ACRP 명예회장(국회 사무총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내빈과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재가 출가 대표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어 ‘세월호 4주기 위령제’는 오는 4월16일 오전 11시 진도 팽목항 부두에서 올려진다. 원불교도 300여명과 일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공연과 추모의 엽서쓰기, 위령제, 유가족 및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모임 관계자의 인사말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특히 ‘5·18민중항쟁 희생 영령을 위한 위령제’도 마련된다. 위령제는 오는 5월18일 오전 11시 원불교광주교당 종각에서 타종 행사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위령제를 갖는다. 위령제는 춤사위 공연과 위령제, 묘역 순례및 516 항쟁에 투사의 해설 등 순으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광주원음방송 개국 10주년 기념 공개방송이 오는 4월15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