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 격월간 ‘대동문화’가 통권 105호를 발행했다.

봄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을 들여다 본 대동문화의 기획특집은 ‘역을 보다’다. 한국철도의 역사와 철도관광 등 기차역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았다.

표지인물은 ‘학정체’를 완성한 서예가 이돈흥 선생을 선정했다. 거울 속에 든 나를 ‘생애재경중’(生涯在鏡中) 발견하며 자신이 살아온 세계 속에서 예술혼을 느끼는 이돈흥 선생의 이야기는 우리 삶의 교훈이 된다.

또한 아트라이프에 소개된 화가 서정민, 그는 광주출신으로 경기도 파주에 머물며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자신이 개발한 지봉아트를 이끌어가고 있다. 전체의 화폭에 담긴 제각각의 지봉은 또 하나의 특수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을 아우르는 ‘아리랑’을 만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의 아리랑 예찬도 봄날 잔잔한 이야기 거리다.

예도한길에 소개된 김종대 윤도장(중요무형문화재 110호)은 사방팔방, 음양오행을 가리키는 나침반을 만들고 있다. 거미줄보다 세밀한 방위는 지상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남도마실로 다녀온 신안 ‘반월도’, 사잇길 산책 ‘보성여관’, 대동택리지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세계문화탐방은 ‘라오스’였고 풍부하고 신기한 이야기로 꽉 채웠다. ‘숲 이야기’에서 전하는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내가 최초다’는 무안 일로에 있는 품바 기지를 심층취재 했다.

3월의 미등록 문화재는 지강거사 양한묵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했다. 민족대표 33인 중에 유일한 호남권 인사로 옥중에서 서거한 선생의 생가와 유허가 쓸쓸하다. 역사와 문화를 잇는 사람 사는 이야기, 폭넓은 취재로 더욱 알찬 속을 채워가는 대동문화는 전라도 정명 천년과 함께 이 땅의 역사와 문화이야기를 끊임없이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