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도 남서쪽 82㎞에 있는 국토 최서남단 섬 가거도에 연일 폭설이 이어지면서 주민 일부가 고립됐다.

8일 가거도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연일 눈이 내리면서 주민들이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주민 70%가량이 노인인 섬에서는 보건소에 혈압약을 타러 가지 못한 노인들이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3∼6일 나흘째 끊긴 여객선 운항이 전날부터 재개되면서 육지 물품을 공급받고 있다.

다만 섬 내부 약 5㎞ 달하는 도로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거도는 기상관측시설이 없어 정확한 적설량은 확인되지 않지만 주민들은 15㎝ 이상 눈이 쌓인 것으로 추정, 몇십 년 만에 처음 있는 기록적 폭설이다.

가거도 한 주민은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주민 일부가 주택에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인 인구가 대다수라 도로 제설작업은 시도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