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인 4일 광주·전남 일부지역에 발효된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5~6일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5일 새벽부터 6일 오후까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많은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장성,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지역은 5일 새벽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예상 적설량은 전남 서해안 지역 5~15㎝, 전남 서부 지역 3~8㎝, 동부 지역 1~3㎝다.

추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보성, 영광 지역에는 4일 밤 9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1도의 분포를,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 영하 4도~영하 2도로 당분간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오는 9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4일 내린 눈으로 눈길 사고와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눈길 낙상 사고 2건, 교통사고 1건이 발생해 3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목포 상동의 한 빌딩에서는 하수관 동파로 170t의 물이 넘쳐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

구례군 성삼재 16㎞, 진도 두목재 3.5㎞ 구간 도로가 통제됐으며 바닷길은 전남 전체 55항로 92척 중 목포 전 항로, 여수 3항로 3척, 완도 9항로 12척 등 33항로 59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6일 오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져 매우 춥겠으니 가축, 작물, 수도관 동파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