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공급물량은 지난해보다 34% 가량 감소하고 가격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회장 박재홍)에 따르면 지역 소재 주택건설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아파트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금리 인상과 정부의 부동산규제정책에 따라 지역건설사들이 지난해보다 34% 줄인 5000여 세대를 공급할 전망이다.

주택건설협회는 올해 지역 부동산시장은 세금과 대출규제로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재편이 예상되며 분양주택보다는 임대아파트 위주의 공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 호황의 주 요인중 하나였던 전세난은 올해도 이어지고,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고 대출금리마저 오르고 있어 지역 부동산시장은 어느 정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6차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전방위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그간의 수요가 뒷받침됐던 상황이 반전되고 수요 위축과 거래 감소로 가격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방선거 등 정치적 환경과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한전공과대학 설립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 부양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집값 잡기에 집중한 나머지 지방 주택시장은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준공 후 미분양도 늘고 있는 추세다”며 “부동산시장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하고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는 지방 부동산시장에는 대출과 세금을 완화시키고 청약 문턱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이들 회원사들의 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광주 5989세대, 전남 1605세대 등 총 7594세대로 수도권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물량 대비 124.9%를 달성했다. 반면 4만세대까지 확대됐던 타 지역 공급량의 경우 2만248세대로, 3년 만에 2만세대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