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강력범죄 피해자 10명 중 9명 ‘여성’



2017광주성인지 통계 ‘안전’ 부문 통계브리프

광주 사회 안전도 인식 전국 ‘최하위’ 머물러







광주 지역 강력범죄 피해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여성재단의 ‘2017 광주 성인지 통계 ‘안전’ 부문 브리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광주 지역에서 벌어진 강력범죄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89.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5년 광주에서 폭력이나 무기로 상해를 입은 피해자 927명 가운데 여성이 874명으로 집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력범죄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전국의 ‘강력범죄 피해자의 여성비율’을 살펴보면, 같은 해 3만2744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고, 이 중 89.3%인 2만9255명이 여성으로 밝혀졌다.

광주지역은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91.6%) 다음으로 울산(89.9%)과 함께 여성 피해자 비율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광주시의 노인학대 피해자 성별 비율 또한 10명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총 2369명의 노인학대 피해자 가운데 여성은 1621명(68,4%)의 비율을 보였다. 이후, 연차별로 증가 폭을 그리다, 2013년 3520명 중 2522명(71.6%)로 70%를 넘었고 지난해 4280명 중 3093명(72.3%)으로 조사됐다.

10년 도 채 안 돼 여성노인에 대한 학대 건수가 1621명에서 309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여성에 대한 높은 범죄율은 여성들의 사회 안전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광주시민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범죄위험·국가안보·자연재해 등 10개 부문 중 식량안보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불안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 중 범죄 위험으로부터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 78.9%로 남성 67.6% 보다 11.3% p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사회안전도에 대한 인식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광주는 사회안전도에 대한 인식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의 여성들이 ‘매우안전’하거나 ‘비교적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0.6%에 불과했으며 광주는 이 중 가장 낮은 6.7%에 그쳤다.

사회안전도 인식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여성 15.7%, 남성 21.8%가 ‘안전하다’고 응했으며 다음으로 세종(여성 14.9%, 남성19.1%), 전북(여성 14.0%, 남성 13.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