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수 많은 하수와 쓰레기들은 어디에 모여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광주의 환경’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보다 더 깨끗한 내일,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할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광주환경공단 임직원이 그 주인공이다. 현장중심의 경영과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광주환경공단의 중심에 선 안용훈 이사장을 만나 광주환경공단이 걸어온 그간의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광주환경공단을 소개해 달라.

△광주환경공단은 빛고을 광주 시민들이 생활하면서 발생시키는 오수(汚水)와 분뇨, 각종 생활 및 음식물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태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광주천과 영산강을 만들기 위해 ‘광주의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폐기물을 자원화해 자원순환에도 앞장서는 등 친환경 선도 공기업으로서 역량을 다지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광주 제1·2하수처리장, 효천 하수처리장, 제1·2음식물자원화시설, 광역위생매립장의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천에 조성된 조경시설과 편의시설을 유지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 북구의 용산동부터 남구 승촌보까지 영산강에 조성된 친수공간과 자전거도로 등을 비롯해 승촌공원의 캠핑장과 체육시설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의 미션과 비전은 무엇인가

공단의 미션은 ‘시민 행복을 위한 고품격 환경서비스 극대화’로 설정하고 있으며 비전은 ‘신뢰주고 사랑받는 친환경 선도 공기업’이다.

환경기초시설 운영의 최적화와 조직 내 인적역량을 강화해 환경시설 경영의 최우수 기업이 되고, 고객 감동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제고, 윤리경영을 선도해 최우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사랑받는 친환경 선도 공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고품격 환경서비스 극대화를 통해 시민이 행복해지는 미래상을 그리는 것이다.

아울러 가치 실현을 위해 중장기 전략과 추진체계 및 계획을 설정해 전 임직원이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



-이사장 취임 이후 대내외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나.

△먼저 대내적으로 공단의 경영전략 체계를 ‘기업성’과 ‘공익성’이라는 양대 축으로 한 2대 목표와 4대 전략으로 재정립 했다.

공단 경영방침으로는 정본청원(定本淸原,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함), 현장소통, 혁신지속, 사회공헌을 제시하여 전면적 소통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초가 튼튼하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지방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대외적으로는 ‘생태환경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 지역 내의 시민단체,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다양한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해 활발한 환경교육은 물론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최대의 경영 현안이었던 ‘상무소각장 폐쇄’를 지혜롭게 해결해 상무소각장 근무인력 전원의 고용을 안정화시켰고, 주요 현안 사업이었던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인수했다.



-‘생태환경 네크워크’란 무엇인가. 자세히 설명해 달라.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지역주민과 여러 단체 사이에서 상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경영비전인 ‘시민행복’을 위해서는 최상의 생태환경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하는 것이 선제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재와 시스템, 각종 인프라를 활용해 유리된 환경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도시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 실현을 위해 대표적으로 광주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6개 환경 시민단체와 업무협약(2016년 10월)을 체결했고, 광주환경산업협회(2016년 11월), 한국환경공단 호남권지역본부(2016년 11월), 전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와도 손을 맞잡았다.

단순히 협약 체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광주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활동, 대학생 동·하계 계절학기 운영 등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취임 이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꼽는다면.

△크게 3가지로 말하고 싶다. 먼저 지속적인 경영혁신 추진, 친환경 기술개발 및 운영역량 강화, 끝으로 시민만족을 위한 서비스 및 지역사회공헌활동이다.

앞서 말한 정본청원(定本淸原)을 위해 인사제도를 혁신했다. 부·소장에게 부서 내 인사권을 위임하고 직원 개인에게 근무성적 평정결과를 공개하는 등의 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한 인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공단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팀장 직위에 대해 공모를 실시, 적합한 인재를 활용하는 등 전문성을 높였다. 또 무기계약직의 직명을 공무직으로 변경해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의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친환경 기술개발 및 운영역량 강화 측면에서는 광주시 공기업 중 최대 규모로 전력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참여해 약 35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 외에도 처리장별 환경관리 목표제를 통해 운영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도입하는 등 단순히 환경기초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선도 공기업으로서 기술개발과 역량강화의 측면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만족을 위한 서비스 및 지역사회공헌활동으로는 ‘1일 명예 이사장·소장제’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 서포터즈를 자체 육성해 견학 가이드로 활용, 시민에게 보다 실질적인 환경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한 ‘에코투어(Eco Tour)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민들이 하수처리장과 같은 환경기초시설과 함께 주요 환경과 관련된 곳을 하루 동안 견학하고 체험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또 활발한 사회공헌 추진을 위해 노·사 공동 사회공헌추진단을 발대했으며 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부분을 공제하여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 소외된 이웃에게 쌀과 성금 등을 기부하고 있다. 또 광주천 생태계를 교란식물 제거작업 등 환경 정화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는 물론 행정안전부 주관 경영평가 고객만족도까지 3년 연속 상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시민과의 접점영역을 높이고 소통 창구를 확대한 것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 매우 뿌듯하다.



- 광주환경공단 내에서는 어떤 리더가 되고 싶나.

△‘백 마디의 말보다 단 한 번의 행동’이 리더의 표상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지난 38여년의 공직생활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늘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춰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는 리더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항상 강조하는 것은 ‘현장경영’과 ‘소통’이다.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통해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사업소를 방문해 동료들을 만나 얘기하기도 하고, 그게 어려울 때면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업소마다 경영혁신함을 설치, 상시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무엇인가.

△고유사업인 환경기초시설을 완벽하게 관리·운영하는데 주력하겠다. 영산강과 승촌공원의 시설을 개선하고 코스모스·유채단지 등 색채경관을 조성해 시민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 이와 함께 환경시설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증대해 에너지 자립율을 제고, 약 83억원의 운영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시민 홍보 및 소통을 강화해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사회공헌 또한 활발히 전개하겠다.



- CEO로서의 각오를 들려달라.

△어느덧 3년 임기의 절반이 지났다. 38여년의 공직생활과는 또 다른 공기업의 CEO라는 자리에서 처음 부임하던 때 가졌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기초시설을 책임지고 완벽하게 관리·운영함은 물론 광주시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 이로써 ‘시민이 행복한 환경도시’를 반드시 실현토록 270여명의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