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6개 시·도 중 14번째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여성재단의 ‘2017 광주 성인지 통계: 경제활동’ 부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광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국 평균 52.1%에 못 미치는 49.6%로 울산(44.7%), 부산(48.6%) 다음으로 낮았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제주가 63.4%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을 살펴보면, 24세 이전까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경제활동참가율을 나타냈지만 25세 이후부터 역전되기 시작해 30대에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30대에는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져 전형적인 M자형 곡선을 보였다. 반면, 40~44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경제활동참가율을 나타냈다.

시·도별 관리직 여성 비율은 광주가 14.3%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전북이 15.5%로 가장 높고, 광주(14.3%), 대전(13.5%), 강원(13.0%), 전남(12.9%)등 순이다.

전국적으로 여성이 전문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관리직에서는 여전히 남성들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관리직의 성별 균형을 위한 정책적 차원의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상반기 임금근로자의 평균 임금 분석 결과 여성은 169.1만원, 남성은 270.1만원으로 101만원의 격차가 났다. 여성 월평균 임금은 남성의 62.6%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성별임금격차가 발생, 50~59세에는 172.4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여성재단은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 회원국 중 33개국 정규직 남녀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성경제활동 지수 2017’ 보고서를 인용, “한국 노동자의 2015년 기준 성별임금격차는 36%로 15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며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의 법제화’를 통해 동일 직무 내 성별격차 없이 공정한 임금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2017 광주 성인지 통계’는 광주여성재단이 격년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매월 통계는 지표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