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 간부들이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장병을 위해 헌혈증서 및 성금 모금에 나서 눈길을 끈다.

28일 31사단에 따르면 임모 일병(22)은 지난해 10월 입대한 뒤 성실하게 군 복무를 하던 중 지난 달 부터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후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곧장 대학병원에 입원한 임 일병은 현재 1차 항암치료를 끝냈고 2차 치료를 앞두고 있지만 면역력 수치가 낮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꾸준한 치료를 받기 위해 골수 검사비 및 수술비 등 7000여만원이 필요하지만 어머니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 치료비 마련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소속부대 간부들은 사단사령부에 보고하고 성금 모금 및 헌혈증서 확보에 나섰다.

이후 31사단 주임원사인 진재락 원사 등은 지난 27일 임 일병이 치료를 받고 있는 대학병원을 찾아 모금된 성금 1256만원과 헌혈증서 357장을 전달했다.

임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군대 가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훈련받고 늠름한 군인이 되길 바랐는데, 이런 일이 생겨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31사단에서 병이 발견된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진심 어린 마음으로 보살펴 주고, 이렇게 많은 치료비와 헌혈증까지 보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임 일병은 골수기증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