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의 법적 의무대상 확대, 정책 모니터링 및 실태조사 실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여성재단은 광주 지역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한 정책과제를 정리·제안한 젠더 브리프 제26호를 발간했다.

젠더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직장인 1050명(남성 416명, 여성 6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 분석결과, ‘단 1회라도 성희롱 직접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8.2%(191명)였다.

이 중 언어적 성희롱 피해경험은 15.5%, 시각적 성희롱 피해경험은 9.5%, 육체적 성희롱 피해경험은 8.7%였다. 성희롱 가해자는 ‘상급자’인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동급자’, ‘하급자’ 순이었으며, 고객, 민원인, 거래처 직원 등 ‘외부인’인 경우도 9.4%에 달했다. 그리고 성희롱 발생장소는 ‘회식장소’와 ‘직장 내’가 86%를 차지했다.

광주지역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제도 운영현황’을 살펴본 결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는 ‘성희롱 업무처리 담당자 지정’, ‘성희롱 고충처리기구 설치’, ‘성희롱 관련 업무안내 게시’ 등의 순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위한 정책 개선과제로는 △성희롱 예방교육 법적 의무대상 기준을 근로기준법과 동일하게 5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 △대면교육 권장 △직장 내 성희롱 사건 관련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권의 지방이양 등이 꼽혔다.

지역차원에서는 △광주지역 내 교육기관 전수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관련 정책 모니터링 및 실태조사 실시 △영세사업체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성희롱 관련 제도운용 지원시스템 구축 △민간기업 성희롱 업무담당자 교육지원 방안 마련 △표준화된 직장 내 성희롱 예방지침 제정 및 배포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