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기수 글로벌 디렉션 대표는 “면적 9만9000㎢에 인구 수 5100만명의 우리나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해외 등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기수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 5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광남일보 제5기 글로벌리더 최고지도자 아카데미’에서 ‘한국사회의 변화와 중국’이라는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함 대표는 우리는 언제든 세계 170여 개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 속에 있다며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세계화, 고령화, 지식 경제화, 서비스 산업화, 지정학적 위치 등 다양한 변화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이 중 지정학적 위치로 보면, 한국과 중국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함 대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사이가 안 좋다고 마주치지 않고 살 수 없고, 팀장과 팀원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안보고 일 할 수 없듯이 한·중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며 “역사와 문화, 경제와 통상, 북한과 북핵, 영토와 영해 등 첨예하게 부딪히고 대립하고 있지만 밉다고 원수가 될 수 없는 관계인 중국을 배제하고 현대 사회를 생각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함 대표는 “중국은 매우 크다. 고령화로 인해 정년 퇴직을 하고 20여년을 일을 하고 살아야 되는 시대에서 외연의 확대가 필요한데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상해는 서울의 10배 면적, 텐진 20배, 북경 30배, 충칭은 남한의 83%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행정구역이 성, 지, 현, 향진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급인 성이 23개, 도급인 지는 334개, 현 2800여개, 향지 4만여개가 있다”면서 “이 중 한 곳만이라도 내 비지니스로 잡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중국시장의 거대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매우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들었다.

‘인천 닭 울음 소리에 산둥 사람이 잠을 깬다’는 말이 있듯이 인천에서 중국 연태까지 비행기로 45분 걸리는 등 지리적으로 가까워 1~2시간 거리에 8~9억명 이상의 우리 고객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문화적 유사성을 말하며 법정 공휴일을 한 예로 들었다.

함 대표는 “설·청명·단오·추석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이어진 4대 명절로 현재 우리는 설·추석만 공휴일이지만 중국은 4대 명절을 모두 공휴일로 지정했다”며 “이는 문화의 뿌리가 같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결론적으로 내가 싫어하면서 나를 좋아하길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21세기 우리나라는 중국을 배제하고 생각 할 수 없으며 중국의 넓은 시장, 가까운 지리적 위치, 문화적 유사성 등을 통해 이미 포화상태인 우리나라에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 중국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번 외연의 확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