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 소속 장병들이 긴급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일사분란한 조치를 취해 민간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제31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9시16분께 고흥의 한 섬을 중심으로 해양경계작전에 나섰던 이준현 하사 등 3명은 멀리서 ‘살려달라’는 구조요청 목소리를 듣게됐다.

당시 해상에서 짙은 해무가 껴 있어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하사 등은 구조요청 소리 만으로 거리와 위치를 가늠해 200m 가량 떨어진 무인도에 사람이 있는 것을 파악, 상부와 해안경비안전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이후 고립된 민간인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해경의 출동소식을 큰 소리로 알렸다.

이어 1시간 뒤인 오후 10시25분께 민간인들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이모씨(74) 등 3명은 이날 해조류 등을 채취하기 위해 선박을 이용, 섬에 들어갔으며,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 복귀하려 했지만 물때를 놓치면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현 하사는 “평소 숙달된 해안감시 능력으로 민간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해안경계 작전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