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주지 토진스님)가 장성군 북하면 일대 지역 예술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한편, 사찰 인근인 북하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감 등 지역 특산물의 판매 촉진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16일 백양사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11월13일까지 대웅전 및 앞마당, 쌍계루 광장, 일광정 앞, 고불선방, 천진암, 사천문 앞 등지에서 ‘제20회 애기단풍축제’를 갖는다.

그동안 장성군이 열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백양사가 열게 된 이번 애기단풍축제는 작은산사음악회를 포함한 문화난장 외에 명사 인문학 특강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21일에는 ‘백암산 백학봉 산신제 국기단 입제’를 올려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 입제는 열세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특히 지역 특산물의 판매촉진을 위해 마을 이장단과 상가 대표들, 그리고 과수원 농가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펼칠 먹거리 장터, 감·사과축제, 합동 당산제를 통해 사찰과 주민이 함께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백양사 자원봉사회가 열 먹거리 장터는 그 이익금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또 22일부터 11월13일까지 여덟차례에 걸쳐 주말 특별법문과 함께 인문학 특강을 실시한다. 인문학 특강에는 지선 백양사 방장스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 노기욱 전라남도 문화연구소장, 정연만 전 환경부차관 등이 강의를 맡는다.

이어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세미나와 작은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산사음악회에는 27일부터 축제가 끝나는 11월13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무대에는 기세규·이지선 명창, 바리톤 윤민제, 무등산 영성합창단, 테너 박현·소프라노 김은혜, 통기타그룹 농장다리, 팝페라 빅맨싱어즈, 가객 정용주, 광주알핀로제 요들송클럽 등이 올라 다양한 장르의 선율을 들려준다. 산사음악회 노래자랑 코너에서 모인 수익금 역시 소외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찰음식 시식과 명상·간화선 체험, 전통불교 용품전시 및 전통놀이 체험이 이뤄지고, 쌍계루 일대 LED 조명 설치를 통해 밤이 살아있는 풍경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