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2016광주비엔날레가 2일부터 11월6일까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광주 전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전시 본격 개막에 앞서 1일 마리아 린드(Maria Lind) 총감독과 전시 큐레이터 및 참여 작가, 국내외 미술계 인사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2016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초청설명회’를 열고 올해 전시 기획의도와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전시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예술의 역할인 ‘사회와의 매개성’ 철학에 입각, 여타 비엔날레와 차별화된 1년 6개월 간의 과정과 현장 중심의 방법론을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37개국에서 120명의 작가가 참여해 선보이는 252점의 작품 중 25%는 현지에서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 및 역사성에 주목해 제작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본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이외에 8곳의 외부 전시장을 활용하면서 예술과 시민사회의 접점을 넓힌 것 또한 ‘매개철학’(媒介·Mediation)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두암2동 누리봄 커뮤니티센터, 일곡동 한새봉 두레, 서구문화센터 앞 전광판 등 전시공간이 외부로 확장되면서 비엔날레 기간 광주 시내 곳곳이 현대미술의 장으로 연출된다.

특히 올해 전시는 스펙터클하고 과도한 이미지로 뒤덮인 현대미술에 대한 제동으로서 동시대 현대미술의 역할을 사색과 본질에 두고 기획한 만큼, 전시공간에 관람객들의 참여와 사유의 공간인 여백을 의도적으로 두고 있다.

마리아 린드 총감독은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은 무엇인가’를 넘어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는 데 주력했다”며 “‘제8기후대’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에서 현대미술의 예술적 기능과 그 역할에 대해 탐구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6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은 1일 오후 6시40분부터 비엔날레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 환영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축사에 이어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 현빈의 위촉식도 진행됐다. 또 시민들과 함께 LED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염원했다.